지식보다 더 자주 자신감을 낳는 것은 바로 무지다.
찰스다윈, 인간의 유래
수만년전 초원에서는 나방의 생존에 도움이 됐을 본능이 오늘날에는 나방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 이런 일은 인간에게도 일어난다. 이걸 나는 클루지 바이러스(조심성 강한 유전자, 소외감, 인지적편향 등) 라고 부른다.
인생을 살다보면 불나방 같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어떻게 저 사람이 저렇게까지 멍청한 판단을 할까? 싶을때가 있다. 유전자 오작동 때문이다.
뇌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인간의 3중뇌 구조
1. 파충류의 뇌는 기본적인 호흡과 순환, 운동을 담당한다. 기본적인 생명 활동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성의 개입 없이 즉각반응한다.
2. 포유류의 뇌는 기본적인 감정과 모성애 등의 본능, 얼마간의 학습과 기억을 담당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왕따를 당했을 때 자살에까지 이르게 되는 건 이 부분에 경고등이 크게 켜지기 때문이다. 무리 지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뇌다.
3. 인간의 뇌는 가장 바깥, 비교적 최근에야 만들어진 뇌다. 추상적이고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안쪽의 뇌들에 비하면 다소 반응이 늦고 주의를 집중해야 잘 작동한다.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라 생존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끊임없이 생존하고 번식해야만 하기 대문에 진화를 통해 최적의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때가 있다. 발전소 기술자들처럼 진화도 생물의 작동을 멈출수는 없으며, 때문에 그 결과는 옛 기술에 새로운 기술을 쌓아올리는 것처럼 꼴 사나운 것이 되곤한다.
이렇게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옛체계 위에 새 체계가 얹히는 썩 아름답지 못한 과정을 앨먼은 '기술들의 누진적인 중첩'이라고 표핸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의 최종 산물은 클루지가 되기 싶다.
클루지 : 세련되지 못하고 약간 엉망인 해결책
유전자 오작동을 이기는 역행자의 사고 방식
현재 살아남은 우리는 잔머리 좋은 겁쟁이 후손이다. 이처럼 조심성 강한 유전자는 과거에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오늘날엔 열등한 것, 즉 클루지로 남았다. 과거엔 새로운 도전이 생존과 직결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도전과 혁신이 지상 명령이 된 지금 겁쟁이 클루지는 자기계발에 큰 장애가 된다. 평생 가난뱅이 순리자로 살게 만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다.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클루지 바이러스로 소외감이 있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사회생활에 최적화되게 진화했다. 자기 평판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남 이야기에 놀라울 정도로 관심을 가진다.
가장 일반화된 클루지 바이러스로 인지적 편향, 즉 편견을 들수 있다. 선사 시대 사람들은 어두운 곳에서 뭔가 큰 생물을 보면 일단 재빨리 도망치도록 지니화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러한가? 전체의 일부만 보고 재빨리 판단하는 어림짐작은 때로 큰 손해를 초래한다.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비싼 물건을 살 때엔 편향에 빠져 한두가지 근거만으로 결정하는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유전자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는지 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질문 3가지를 던져보라
1. (소외감, 평판 오작동) 사람들의 눈치 보면서 판단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 우리 유전자에는 평판을 잃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는 수십억 인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눈치보지마라. 평판을 신경쓰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노심초사 신경 쓰면서 인생을 낭비 하지마라.
2. (새로운 경험에 대한 오작동, 조심성 강한 유전자) 지금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겁을 먹고 있나?
지금까지 유지해온 습관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노의 칼로리 소모를 낭비하지 않도록 진화한 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본능이 존재한다. 그냥 일단 한번이라도 시작해 보자
3. (손실회피편향) 손해를 볼까봐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게 아닐까?
-> 인간은 이득보다는 손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다. 1억을 벌던 사람이 1억 1000만원을 벌게 되어도 기쁘지 않다. 하지만 9000만원을 벌게 된다면 매달 1000만원씩 잃고 있어. 라고 생각하며 뇌가 위기 신호를 보낸다. 이는 오히려 행복할 수 있는 계기나 돈을 더 벌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전자의 명령을 역행하여 손실에 대해 무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